물색이며 체감하는 물 온도며 바람,
어느 것 하나 나무라거나 부족하지 않은 바다였고
나름대로 재미난 낚시가 되었던 옆지기 동행 반나절 벵에낙시
 
날은 무더웠지만 물안가 서서히 걷히는 순간
큰 벵에 작은 벵에 죽죽 물고 늘어지고
[그래! 오늘 대박 한 번 쳐 보자]
 
한 뼘 안 되는 벵에는 잡자마자 모두 방생하기를 거듭하고 또 거듭하는데
사진처럼 저렇게 쓰레기들이 온바다를 점령하는 순간
거짓말처럼 입질이 뚝뚝 끊어지고 - 이거 참 낭패로세!
 
 
지인은 남해로 가고 벵에잡으러...
또 지인은 거제 다대로 가고 벵에잡으러...
soieus도 옆지기 동행으로 거제로 가긴 하는데
이번에도 또 늦게 출발이라 거제 어느 지역으로 가야할지 난감지경입니다
 
서이말? - 새벽 한 시에 첫 배가 나간답니다 - pass!
다대? - 암만 늦어도 해 뜨기 전에 자리 다 찹니다 - 겪어봐서 압니다
토요일 늦은 출조는 자리잡기가 참 힘이 들고
벵에잡는 것이 운빨이 아니고 자리잡는 이것이 진정한 운빨인지라
장승포부터 홍포까지 어디든 빈 자리 있으면 내려가는 걸로 정하고
만약시 도보자리가 없으면 이렇거나 저렇거나간에 서이말 쪽 배를 타기로 하고
 
거제가는 길 ㅍㅅㅁㅌ21 들러 홍개비 사고 소품나부랭이 사는데
낚시점 내부 편의점 근처에 있던 황금비율 필드스텝으로 있는 [친구의 친구 아들],
더운데 가는 동안 마시라면서 저 냉커피셋트 하나 챙겨주네요 - 자기 카드로 결제해서^^
힘들게 돈 벌어서 [아버지 친구의 친구]가 낚시가는데 챙겨주니 참 마음이 ... ^^
 
 
운 좋게 장승포 한 군데 자리잡아 하늘을 보니 이게 무슨 비라도 한 줄기 때릴 것 같은...
 
움직이는 발자욱마다 땀이 줄줄 흐르는데
[그래! 이렇게 사람이 덥고 힘이 들면 벵에는 잘 될 거라]
[물도 따땃하이 좋네!]
 
 
참으로 속된 말로 [퍽퍽하던 입질]이 뚝 끊기고 한참이 지나면서 떠다니던 쓰레기들 일부가 빠져나가고
이후로 잡히는 벵에는 한 땀 한 땀 바느질 하듯이 일단은 모아보기로 합니다
 
 
또 다시 쓰레기가 모이면서 입질이 또 끊어지는데
설혹 입질이 들어온다 하여도 원줄이 쓰레기에 걸려 채비가 내려가지를 않아 낚시를 할 수가 없어서
그 때까지 잡힌 고기들 모아 사진찍고
 
 
한여름인 줄 잠시 잊고 바칸에 보관하던 벵에 두 마리가 죽는 바람에 그 죽은 넘은 빼 놓고
그리고 긔 중 가장 큰 넘 살아있는 한 마리 빼 놓고 나머지 모두 다 놔 줍니다
 
 
이 뜰채를 펴 놨으면 뜰채질을 했어야 하는데 그리 안 하고 들어뽕만 하는 바람에
가방 안에 있는 낚싯대 중에 왼쪽 거 옆지기 05대 초릿대 해 먹었네요 - 
 
 
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찾은 장승포 갯바위...
내만권 벵에라 시기적으로 아주 큰 씨알은 아니지만 그래도 뼘치 이상 25 전후의 씨알들이 나와주고
뜨거운 갯바위의 열기만큼 찌를 가져갈 때는 좌아악하고 사정없이 가져갔습니다
 
 
이 고기 ...
첫 캐스팅에 잡은 벵에인데 저 상태로 사진 한 장 찍혀주고
저 상태로 가만히 숨 죽이고 있다가 몸부림 한 번 딱 치면서 빠져나가서 바다로 골인했는데
파다닥 하는 그 힘이 ........... ^^
 
이번 출조에도 옆디기는 자기가 잡은 벵에 마릿수를 세었는지
벵에 일곱마리에 기타 잡어 여덟마리 --- 합이 열 다섯마리를 잡았다고 하면서
우리 다같이 잘 놀았다는 뜻의 미소를 보여주네요^^
 
해가 없는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
[얼음물 소형 다섯 병]
[냉음료수 세 병]
[차가운 포카리스웨터 한 병]
이렇게 마셨는데도 집에 오니 [냉수 한 컵]
참고하셔서 멋진 낚시 되시기 빕니다^^